[제주 올레] 3일차(1), 올레길 1-1코스. 걸어서 우도 속으로..

썸네일은 태풍 바람 맞으며 야외에서 먹은.... 물회 입니다.



노닐다 게스트하우스 카페


우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6인실이 풀로 차있었음에도 꾸르잠을 잤어요.ㅎ 개운하게 일어나 다운벙크에 깡이가 잘있나 고개를 쑥 내밀었더니 침대가 비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샤워중인가보다....ㅇㅅㅇ' 하고 있던 차에 깡이가 옷을 다 입고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깡이야, 지금 7시.... 너 왜 지금 그차림?

그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본인의 본능을 거스른채 깜깜한 새벽에 우도봉에 올라 우도의 일출을 봐야겠다고 생각, 직진본능으로 실행에 옮겼던 것입니다... 오늘 안 그래도 바람이 심한 날인데 양 볼이 빨갛게 되서 어둠속에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매다ㅠㅠㅠㅠ 길바닥에서 해가 떴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이거 지금 실화니..

그리하여 눈뜨자마자 5km 도보를 하고 오셨습니다. 체력 -25%



노닐다 게하 조식


이래저래 아침부터 지친 깡이와 외출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으러 카페로 나왔습니다. 



땅콩머핀, 귤청 올린 카나페, 사과, 커피 등


사장님이 직접 구우신 머핀 향이 좋습니다. 커피랑도 잘 어울리고 정성스럽네요. 귤청을 올린 크레커는 보기엔 좋은데 식사는 안되서 몇 개 집어먹고 말았습니다.

깡이랑 오늘 계획 수정 중.. 오늘 우도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행히 오늘까진 배가 다니고 내일부터 배가 안 뜬다고 하네요. 후추는 계획대로 우도 한 바퀴 돌고, 깡이는 점심 먹을 곳까지 트레킹 후, 노닐다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오후엔 다시 만나서 우도를 나가고, 어제 못 다 걸은 1코스까지 완주하는 것으로 결정!



노닐다 게하 정원&놀이터


아이들이 뛰어 놀 것 같은 큰 정원이 있습니다. 흔들그네에 앉은 깡이.. 릴렉스 중인가ㅋㅋㅋ 가야한다 깡아ㅋㅋㅋㅋ 



오늘의 코스


우도는 제주 올레길 1-1 코스입니다. 천진항에서 시작해서 한 바퀴 돌아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오게 되죠. 어제 두번째 스템프 장소인 '하우목동항'까지 걸었기 때문에 오늘 체력 분배를 위해서 '하우목동항'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우도 버스


네이버 지도에 버스 안내가 나오질 않아서ㅋㅋㅋㅋㅋ 일단 눈 앞에 보이는 천진항 대합실에서 좀 기다려 봤습니다. 버스 간격은 대략 정해진 것 같은데 따로 안내도 없고.. 시간이 좀 지나자 반대편에서 오던 버스 기차님이 우리를 발견하시곤 차를 세우십니다. 조금 떨어진 다른 버스 차고지로 가라고 하시네요. 그 곳에서 발견한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 버스 종류는 하나라서 따로 번호는 없습니다.


 


버스 노선은.. 요렇게 입니다. 간단하쥬? 



우리만 있다! 찰칵!





섬 버스도 티머니 되요. 편한 세상...

후추네가 버스에 타서 좀 기다리니 단체관광으로 보이시는 분들이 버스 하루 이용권을 들고 우루루 타시더군요. 저희는 금방 내릴거지만, 버스가 주요 관광 포인트마다 서기 때문에 버스로 우도 투어 하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원하는 곳에 내렸다가 구경 후 다른 버스 타고 이동하는 자유로운 시스템인가봐요. 출발하면서 마이크를 통해 기사님의 관광코스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타성에 젖은 듯한 멘트에서 관광업을 주로 하는 우도 도민들의 모습도 느껴지고 신기, 재미있기도 했던 버스 기사님 투어..ㅋ



하차


하우목동항 입니다. 어제 여기까지 스템프 찍었으니까 이제 해안길 따라 우도 트레킹 시작해 봅니다. 



안녕, 우아한 개



안녕, 사진 찍는 포인트



안녕안녕!?


낯선 이가 자주 오는 길은 아닌 듯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동내 개들.





하늘은 험상궂지만 낮은 지붕 집들이 옹기종기 아름다웠던 동네.. 지붕 색깔조차 정감있어요ㅎㅎ 높은 건물도 없고 오름도 없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얼굴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안녕?



안녕...ㅜㅠㅠ 


개들이 순진문구한 눈을 하고 있습니다...ㅇ오ㅇ 많은 개들이 반겨주었던 길이라 더 생각나요. 특히 저 사진 너무 좋아합니다. 개 점프 ㅋㅋㅋ





작은 동네를 지나쳐서 이제 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파평윤씨는 우도의 주요 성씨 가운데 하나로, 가족묘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른 공터가 있고 외곽이 담으로 둘러져 있었습니다. 산책길+사유지를 지나가는 조용한 길입니다.





다시 해안가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반 바퀴 정도 온 거리 같네요. 날은 흐렸지만 애매랄드 빛 바다가 여전히 우도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중. 평소라면 관광객이 많았을 텐데, 썰렁하쥬ㅇㅅㅇ



찰칵찰칵





이것은 방사탑입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서 쌓았다고 합니다. 섬마을 스럽네요.





태풍의 영향이라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지쳐버린 후추와 깡이. 

깡이가 사진 찍는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까지는 아직 거리가 남았으니.. 근처의 카페를 찾아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뭔가 큰 카페. 갤러리인가? 여기로 가보자



카페 블랑로쉐 메뉴판


카페의 이름은 블랑로쉐였습니다. 섬의 다른 카페들 보다 가격대가 높군요. 카페 위치가 바다 바로 앞이다 보니 뷰가 좋아서 자릿세 같기도 하고, 바닷바람 때문에 건물 유지보수 자주 해야하니까 가격이 높아진게 아닐까 뭐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내부


바다가 잘 보일 수 있게 창이 커요. 자연에 굴하지 않고 야외 테이블로 나가 꿋꿋히 사진찍는 많은 커플, 가족 분들 대단하십니다. 깡이와 후추는 내부에 자리를 잡고, 바람을 이기려고 꽁꽁 싸맸던 옷을 훌훌 벗고 발도 쭉 펴봅니다.ㅇ<-< 하... 살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발란스가 조화로운 중배전이었어요.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지만 커피 자체는 좋았던 집. 깡이랑 수다 떨면서 따듯한 실내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도 가고 HP회복! 




카페를 나오면 바로 하고수동 해수욕장입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뷰도 바로 이 하고수동 해변이죠. 날이 좋았다면 어제의 서빈백사 뺨치게 멋졌을 거라 생각되네요. 관광객 몇 분이 바람을 이기고 인생샷을 남기고 계십니다.ㅎㅎ



어라


걷다보니 아무렇게나 방치 된(?) 간세 발견......... 아니 이게 왜 뽑혀있나 그래도 발견해서 다행ㅇㅅㅇ

중간도장 찍고 갑니다.



우도 기념품 가게


뱃지덕후는 뱃지를 찾아 기웃거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우도가 생각 이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기념하려고 뱃지를 찾아다녔지만..ㅠㅜ 없더군요. 왜 안만드나요 왜땀시..



대신 발견한 제주도의 푸른밤 오르골


기웃거리던 중에 이런 것을 발견했습니다.ㅇㅅㅇ

오르골로 '떠나요~ 둘이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정말 좋더라구요. 그리움이랄까 추억이 느껴지는 오르골의 음색. 슈타인의 선물로 하나 데려갑니다. 이거 빨리 조립해서 다시 제주 느낌 느끼고 싶은데 요즘 슈타인이 너무 바빠서 아직 뜯지도 못하고 있네요.





기념품 가게에서 현금결제하니 이런 귀여운 과자 '호끌락칩스' 라는 걸 주었습니다. 가게에서 샘플을 먹어보니 귀여운 모양으로 튀겨진 뻥튀기 더라구용 ㅎㅎㅎ 간식이 생겼당~





힘을내서 밥 먹으러 가봅시다! 검멀레 해변 방향으로 고고



점심 식당 도착!


깡이가 찾아 준 오늘의 점심 식당. '해와 달, 그리고 섬' 이라는 식당입니다. 물회를 먹고 싶어서 왔어요. 제주 가기 전에 속초에 다녀왔는데 거기 유명한 '청초수 물회'집이라고 있거든요. 그때 너어~무 잘 먹고 와서 제주에서도 물회가 생각나지 뭡니까. 해서 먹으러 왔습니다. 제주스탈 물회.


하지만... 저 큰 식당은 모조리 예약 중이었습니다.ㅠㅠㅜ 띠로리. 저 큰 집이.. 단체 관광객의 예약인지 자리가 1도 없다고 하십니다. 원한다면 야외에 간이 부스에서 먹을 수는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괜찮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나가봤습니다.



마법의 야외 초밥 간이 부스.


사장님의 부업이신듯한 야외 초밥 부스입니다. 이미 깡이가 앉아있죠? 그렇습니다.

자리가 어떠한가 보러 왔을 뿐이였는데 요상한(?), 묘한 마법같은 음악이 흘러나오지 뭡니까? 거기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뭐지 이 분위기는?', '흠.. 좋은것(?) 같아ㅇㅁㅇ' 하며 그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여기서 먹자고 결정하게 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바람을 등진 상황이여서 정면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나 싶네요ㅋㅋㅋㅋ 

아무튼 선택의 키는 음악이었는데, 사장님께 물으니 그냥 '세계민속음악'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고 하셨어요. 헌데 몇 날 며칠을 찾아도 그 음악을 찾을 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ㅠㅜ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이 동영상 올리려고 제가 구글 아이디 만들고 유튜브에 가입도 했네요. 이글루스에 동영상 올리기 왜이렇게 어려운지....ㅇ_ㅜ




애증의 딩동딩동 노래...


메뉴판


여튼 이 곳에 앉아 있습니다. 야외에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더 춥네요.. 훌쩍

여기까지 왔으니 물회를 꼭 먹어야 겠다!! ㅇㅁㅇ 깡이는 성게알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부스에 매달려있던 소라껍질.


많이 더운 나라(예를 들면 휴양지)의 여유로운 모습이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이 90%했닼ㅋㅋㅋ



드디어 밑반찬 세팅!



음식이 나왔습니다. 



후추가 시킨 물회


신난다!! 물회!! 하면서 먹으려는데.. 소면이 차가워서 안떨어졌어요 ㅇㅅㅇ읭. 게다가 멍게나 해삼 등 바다냄새 나는 해산물은 잘 못먹는데 듬뿍 들어있고, 육수에까지 아주 그 향이 우러나 있어서(게다가 식초가 강한 음식도 꺼림)... 도대체 내가 왜 이걸 시킨걸까 했습니다.ㅋ 속초에서 먹은 청초수물회는 강원도 식이라 내가 좋아했던 것이였던 것이였던 것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

해삼인지 멍게인지 모를(먹질 못해서 관심이 없음) 바다향 가득한 그 놈은 전부 깡이 주고 회랑 전복, 그리고 육수만 조금씩 먹었습니다. 그래도 싱싱한 재료다 보니까 식초 맛 많이 나는 물회 육수도 어느정도 먹긴 했네요. 하지만 배는 국수랑 어묵볶음으로 채움.. 그래, 나는 제주식 물회랑은 맞지 않나봥..>_</ 또르르..



깡이가 시킨 성게알 비빔밥


맛 보지 않았습니다. 성게알도 안 익히면 바다냄새 나잖아요 그렇죠?ㅇㅅㅇ(경험없음ㅋㅋㅋ) 시도도 안함.. 그녀는 맛있었답니다.





밥을 어찌어찌 먹고 나왔지만 배는 안부르고(...), 깡이는 이만 휴식을 위해서 버스를 타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갑니다. 안녕.... 





혼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위치는 음.. 우도봉 오르기 직전이네요. 후리스까지 챙겨입고 우도봉을 향해 가봅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가파르게 수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라니ㅇㅁㅇ





둘러서 갈 것 없이 무조건 직진으로! 진직으로 오른다!





하.... 진짜 융통성 없는 사람이 만든 길 같습니다..... 다 올라오고 나니 덥네요.. 겉옷을 벗었다가 또 금방 땀이 식으니 입었다가.. 걷다보면 더웠다가 혼자서 왜이러는지ㅋㅋ



우도봉 풍경 감상하세요. 파노라마는 클릭하면 커 집니다.





드넒은 갈대 언덕과 바다와, 해안가 마을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ㅋㅋㅋㅋㅋ 오르는 길은 힘들었지만 역시 자연은 그만큼 되돌려주네요ㅋㅋㅋㅋ 속이 다 뚫리는 것 같습니다. 바람 속의 우도봉 모습 찍은 영상이 있어서 이것도 올려봅니다ㅋㅋ 동영상 기능 한 번 알고나니 괜찮군요?!ㅋ





후덜후덜 하면서도 손에 핸드폰 꽉 쥐고 찍었어요ㅋㅋㅋ 스카프랑 머리랑 날려서 모두가 산발인 우도봉 정상..





다시봐도 멋지네요. 심각한 구름은 아쉽지만 ㅎㅎㅎ 이제 우도 등대로 가봅니다. 

다음번 포스팅에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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