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에 도봉산 마당바위 등산




에.. 음력 4월 8일, 초파일. 휴일입니다. 

후추는 무교라 딱히 뭔가 챙기는 날은 아니고요. 지난 주 다녀왔던 도봉산 신선대가 자꾸 눈에 밟혀서(인간이 왜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된다..) 깡이와 휴일을 맞아 다시 도봉산을 방문했습니다. (신선대 오르다 신선 될 뻔한 포스팅은->http://pepper1.egloos.com/6125540)

열심히 체력을 기르는 깡이와 후추. 얼마나 건전하고 좋습니까ㅋㅋㅋ 오늘은 깡이 동생도 와서 세 명이서 갑니다. 목표로는 마당바위 까지 가기로 결정.





오전 10시 30분 경의 북한산 국립공원 초입 모습. 

도봉산 가는 버스에도 자리가 없더니.. 세상에나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초파일을 맞아 절에 가려는 복장의 사람들과, (휴일이라 평소보다 배로 많은)알록달록한 칼라의 등산 객들이 뒤섞여서 올라갑니다. 초파일이니까 절밥을 먹어볼 수도 있겠다고 단순히 생각했던 오늘 아침 과거여 안녕... 그저 조용히 산에 오르기만 하면 좋겠군요. 도봉산엔 절이 많으니 위로 올라갈 수록 사람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후추 일행도 사람들 뒤를 따라 올라가 봅니다. 설마 마당바위 까지 우르르 함께 가진 않겠지....?



광륜사


도봉산 매표소에서 약 100m 가량 오르면 바로 보이는 광륜사 입니다. 역시 절 안으로 사람들이 많이 있군요. 광륜사 이후로 탐방객 무리가 약간 줄어든 느낌입니다.ㅎㅎㅎ 하지만 여전히 북적북적 오르는 중..





광륜사 지나 초입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떠 마시고 걷다보면 도봉 대피소에 금세 도착합니다. 며칠 전 신선대 갈 때는 대피소를 기준 우측 코스로 진행 했었는데요.(바위산 지옥길) 신선대 가는 길에도 마당바위로 빠질 수 있는 우회로가 있는지 표지판이 몇 개 있었습니다만... 너무 힘드니까..ㅎㅎ 오늘은 마당바위 길이라고 잘 표시 된 왼쪽 길로 가봅니다.





꺄 오늘의 카스타드 포인트!! 힘드니까 먹으면서 쉬어갑니다. 

때이른 초여름 날씨라며 서울 낮기온이 30도를 (하필 오늘)찍었습니다. 굉장히 더운데다 사람도 많고 쉴만한 곳은 이미 점령하고 계셔서 여간 피곤하지 않을 수 없네요. 카스타드 먹을 분위기를 몇 번 놓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_< 간식을 먹자마자 에너지로 바뀌는 이 느낌 ㅋㅋㅋ





연등이 온 산에 둘러져 있습니다. 연등길과 함께 사진은 한가로이 찍혔지만 여전히 탐방객은 많습니다. 대피소 지나 올라가면 천축사가 나오거든요. 절을 향해 가는 사람들과 뒤섞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지요. 



천축사 일주문


쉬엄쉬엄 계단을 한참 오르니 천축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햇살이.. 따..따사로워 빛이 너무나 들어오네요ㅋㅋㅋㅋ 더웠습니다. 굉장히 더웠어요. 그늘에만 사람들이 다닥다닥...ㅎㅎ

지난번 도봉산 등반때 노래자랑 이라는 현수막을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 오늘 천축사에서 열리는 것이었나 봅니다. 스피커를 통해 멀리서 들려오는 온갖 트로트들.. 근처 장소라곤 천축사 뿐인데.. 흥이넘쳐 나더군요. 1, 2등 상품이 굉장한 걸 주는 반면에 3등 상품은 다기세트 여서 얼마나 좋은 다기세트를 줄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도봉대피소 기준 우측코스는 돌길이 제대로 계단형태를 띄지않아서 지옥이었는데, 그래도 왼쪽 마당바위 코스는 제대로 계단이라서 훨씬 낫습니다. 그저 너무 더웠고.. 많은 사람들이 가파른 계단을 함께 오르다 보니 밀리는(?) 구간도 있어서 속도가 제대로 나진 않았어요. 서로 가까이 붙어 계단길을 오르는데 부주의한 분들의 스틱이 도구인지 무기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위험하기도 했고.. 하.. 짜증지수는 올라갑니다^^*

마당바위까진 앞으로 200m!





200m 남았다는 표지판에서 약 130m정도 온 상태로 생각됩니다. 높이로는 거의 다 올라온데다 그늘이 있는 넓은 바위가 보이니 쉬어가야만 할 것 같아서 쉬는 중. 고지가 멀지 않았는데 모두 철푸덕 상태 네요.ㅋㅋ 깡이 동생의 물통은 500ml도 아니고 1리터짜리도 아니고.. 2리터 페트병에 녹차물을 담아왔습니다ㅋㅋㅋㅋ 내려가는 길에 약수터에서 약수도 길어가라..





쉬었던 구간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마당바위에 도착!





하... 어느새 올라왔군요. 높긴 높습니다. 
헌데 지난번 처럼 힘들거라고 예상하고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올랐습니다? 중간에 지치긴 했지만 죽을만큼 힘든 구간도 없고 왜 이렇게 빨리 왔지? 우리 체력이 정말 좋아졌나봐!! 하는 찰나에 사진 속에서 이런걸 발견.. 





오른쪽 상단에 코스 색깔별 난이도가 나타나 있습니다. 오 이런게 있었네~ 

오늘 간 마당바위 길은 보통 갈색으로 난이도 보통 ㅇㅅㅇ 음 그래 보통이였구나 그럭저럭이네. 지난 주에 갔던 코스는 어디보자... 산악구조대 넘어서 신선대까지....깜장...... ㅇㅁㅇ 그 길은 초보가 가기엔 역시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매우 어려움이잖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ㅠㅠ(심지어 우측코스 포대정상으로 우회해서 갔다면 난이도도 낮아지지만 몰라서 깜장돌진이었음)

하 지난주엔 이런 색깔따위 보이지도 않았음요. 오늘 마당바위까지는 또 어찌 보통코스로 찍어맞췄는지 이걸 이제야 보고 있습니다. 허..그래서 쉽게 느껴졌구나 허무하다.. 결론. 산에 갈 땐 탐방로 안내를 주목하자.





모르겠다. 대자연 감상이나 해야지. 
파노라마로 넓게 찍었지만 역시 사진에 담기진 않네요. 기울기가 좀 있는 마당바위는 이름 만큼이나 아주크고 넙죽한 모양새 입니다. 산 정상은 아니지만 드넓은 바위 아래로 바로 펼쳐진 계곡을 내려다보면, 목표점에 왔다는 느낌은 충분히 들어요. 바위 주변이 탁 트여있어 광합성도 하기에도 끝내줍니다.





식사를 해야지요~ 오늘은 3인분이니까 김밥 두 줄, 주먹밥도 가져오고, 라면도 세개 랄라. 후추 배낭은 밥을 먹고 난 뒤 날아갈 듯 가벼워 졌다고 합니다ㅋㅋㅋ 이렇게 땀흘리고 먹으면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무조건 맛있습니다. 더워도 컵라면은 최고입니다.





배도 부르겠다, 깡이도 잠들고 마당바위가 마당 만큼이나 넓으니 여기저기 보러 다닙니다. 바위 끝자락에 가서 우거진 산림을 내려다 보는데 아찔하네요. 경사 때문에 편히 앉긴 좀 힘들지만 경치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모두 밥먹고 사진찍고를 반복합니다 ㅋㅋ





하산하는 길. 
아쉽습니다(?) 다음엔 더 재밌는(약간 힘든...ㅋㅋ) 코스로 가보자..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 자연스레 돌탑이 생기는 군요.





후추도 한 탑 쌓아놓고 갑니다. 여름 도보여행에서 무사귀환하기를..^^





안녕 도봉산!! 
운동은 계속 됩니다. 다음주에 또 올 것 같아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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