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4일차(2), 환해장성로를 걸어 온평리 마을로!

썸네일, 오늘 저녁밥은 돌문어 볶음~





점심을 먹고 다시 길 위로 나왔습니다. 식사가 영 만족스럽지 않아서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시아방 주변에 카페가 몇 군데 있었지만 사람이 붐비길래 일부러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 중.

시골 같은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자 사람이 1도 없습니다. 고요하네요.



카페 배알로


바다는 안보이지만 조용할 것 같은 외관의 카페. 직접 볶은 커피라고도 쓰여있어서 믿고 들어가 봅니다.


 
카페 배알로 메뉴


싱글 오리진이란 말에 기대하며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어요. 블렌딩 한 것을 좋아하지않아서 세하도 피베리 원두의 맛을 모름에도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카페마다 취향것 블렌딩 한 커피는 발란스가 비슷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우친 제 입맛에 맞기가 힘드니까요-_- 그럴바엔 단일품을 온전히 내리는 게 더 좋습니다. 깡이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했습니다. 



어느새 자리잡고 있는 깡이. 네 집인줄....ㅋ





피베리 원두 자체가 산미가 강한 원두인지.. 볶은지 얼마 안되어 신선한 것은 좋았으나 제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강한 향과 새콤한 커피라고 기억되네요. 저 것을 강배전으로 먹어보면 좋을 것도 같은데 다음번 집에 커피 채울때 찾아봐야 겠습니다.

친절한 사장님께 충전기도 빌려서 지도 보느라 푹푹 깍인 배터리도 충전해 줍니다. 돌, 나무, 직물로 꾸며진 실내 분위기가 포근해서 깜빡 졸기도 했습니다ㅋㅋ 휴식 시간~



날씨 체크..


아침에 날씨 볼 때랑 사뭇 다르군요.. 바람이 하루죙일!!

기세를 보아하니 또 한고생 할 것 같아서, 카페에서 충분히 쉬어주기도 하고 예상대로 야매 2코스로 걷기로 합니다ㅋㅋ 해안도로를 따라서 최대한 짧게 이동할 계획으로 변경. 

오늘 목적지는 2코스 종점인 온평리 마을입니다. 온평리 마을 근처엔 파티가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 밖에 검색이 안되는군요. 파티 분위기 보다는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깡이와 저는 한참을 찾다가 마을 안쪽에 위치한 프라이빗 룸을 잡았습니다. 오늘도 터프한 하루가 예상되니 가서 푸욱 쉬장..



카페를 나와 해안가로 나왔다!


정식 올레코스가 아니여서 이제 안내 간세는 없고 지도를 보며 걸어갑니다. 리본이 없을 뿐인데 훨씬 자유로운 느낌도 들고ㅎㅎ 직진이다 진직!



신양포구


포구를 따라 쭈욱 해안가를 걸어갑니다. 



환해장성로


해안가 환해장성로입니다. 온평리부터 섭지코지까지 였던가 해안누리길이라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해안도로에 붙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도보 여행객보다 자전거 여행객을 많이 만났습니다. 



해안누리길 감상하세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바람이 불어서 날이 좋진 않았지만, 구름을 뚫고 빛이 쏟아지는 풍광이 너무 멋집니다. 가끔 지나가는 차량만 있고 대체로 한산한 길인데요, 시간이 있다면 해안도로는 도보로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길을 차량으로 그냥 지나치다니.. 보면서도 아쉬워지네요.

어제부터 무리를 해서 발바닥 인대 통증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는데ㅠㅜ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길입니다.



반가운 문자


어느새 짐매니저님이 제 배낭을 숙소에 가져다 놓으셨답니다. 야호~ 메세지로 사진과 장소도 안내해 주시니 정말 편리한 대한민국이예요. 그것도 픽업사진, 도착사진 따로 찍으시고 메세지 보내주신 후에 실내로 옮겨 놓으신답니다. 올레길의 모태가 된 산티아고에선 비슷한 딜리버리 서비스라도 아무도 만나지도, 통화도 않고 배낭에 돈넣은 택만 달아놓고 기다려야 했는데ㅋㅋㅋㅋ 한국의 배송서비스 역시 확실하네요.





꽤 걸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방문하기로 한 식당 입간판이 세워져 있네요. 500M 남았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그녀는 방랑자


박인희 씨가 부른 '방랑자여' 노래를 들으며 바람 부는 제주 해변을 걸어갑니다. 트레킹 첫 날 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너무 잘 맞아서(?) 이번 여행의 테마곡이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 도보여행 하시는 깡랑자님.



해안누리길 안내판



쉼터


쉬었다 갑니다. 기억에 몽쉘도 하나 먹고 발도 주무르고 했네요. 하지만 바람이 얼굴을 때려서 서둘러 일어났다능..ㅠ



연혼포(延婚浦)


드디어 온평리 마을의 유명한 연혼포에 도착했습니다. 탐라국의 개국신화이자 제주도의 삼성신화 발원지입니다. 

옛날옛적에 한라산 삼성혈에서 솟아난 세 신인이 계셨습니다. 그들이 바다에서 떠내려 온 상자를 발견하고 열어보니,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가축, 씨앗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신인과 공주들은 각각 결혼하여 고씨, 양씨, 부씨의 뿌리가 되었다고 하는 제주의 신화이죠. 벽랑국의 상자가 떠내려와 공주들이 발견 된 곳이 바로 이 곳 연혼포 입니다.ㅎㅎ 제주에는 재미난 신화가 많아요.

더불어 온평리 마을은 위 신화와 연결되는 '혼인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그것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혼인지는 내일 방문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는 계획에 없었...ㅇㅅㅇ큼



연혼포 유래 안내판



혼인지 마을의 유래 안내판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후후후 그런데 위에 연혼포 유래와 거의 같은 내용이네요.ㅇㅅㅇ 





저녁 먹을 곳 지나치는 중.. 가게 위치 알아놓고 숙소로 먼저 갑니다. 남은 거리는 약 1.8km


 
간세발견! 다시 올레길로 합류~!



환해장성





사진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네요. 제주는 바다로부터 적이 침입하기 쉬운 곳들이 많았죠. 해서 고려 원종때 해안가를 따라 돌 성벽을 쌓은 것이 환해장성입니다. 실제로 보니 복원된 부분도 있고 자연적인 성벽도 있었는데요, 높이가 높았다 낮았다 하지만 대체로 촘촘히 잘 쌓여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키가 작았다고 보면 충분히 침략에 방어할 수 있었겠다 싶더군요. 게다가 이 장성은 120km나 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ㅅㅇ



온평리 마을 입구



2코스 끝지점 간세


2코스가 이리저리 짬뽕이 된 것은 태풍바람의 영향이 큽니다ㅠㅜ... 어찌어찌 걸어와서 참 뿌듯.



3코스 시작 안내도


3코스는 3-A, 3-B 로 나뉘어 있네요. 그건 다음날 생각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숙소로 가장



꼬불꼬불



마을 골목길



없던 향수도 생길 것 같은 온평리 마을 회관을 지나..





짜란! 
오늘의 숙소 '달휴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꺄~ 독특한 외관입니다. 첫 인상에 방이 어딘지 알아채지 못하고 정면의 푸른 건물로 가려했는데 거긴 게하 사장님 댁인듯 합니다..-_- 게스트는 까만 컨테이너 건물을 방별로 사용해야 해요. 저 가건물이 내가 예약한 방일 줄이야....-_-

컨터이너가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사장님께서 저희 도착예정시간에 맞춰 미리 방에 난방을 해 주셔서 도착과 동시에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ㅎㅎ 달휴 게스트 하우스의 뜻은 '달콤한 휴식'이라고 하네요.



2인실 내부



파노라마 컷


그냥 찍으려니 영 답답해 보여서 파노라마로도 찰캌. 넓지는 않고 둘이 쓰기에 적당한 사이즈 입니다. 옷걸이는 겨울 여행자가 쓰기에 부족합니다. 벽에 걸린 3칸짜리 옷걸이 외에 수납시설이 없으니 짐이 전부 바닥으로 가게 되는게 불편했어요. 대신 다른 게하에서 보기힘든 화장대가 있음... 화장대 놓을 돈으로 사이드 테이블 적당한 것 하고 수납공간을 주지.. 싶습니다.

또 침대는 일반적인 높이보다 높아서 불편합니다. 매트리스가 비규격인건 아니고 침대 자체 높이를 높게 짰어요. 매트리스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앉았다 일어나기 불편하고 밤에 화장실 가려고 별생각없이 내려오면 무릎 충격오는 정도. 그 외에 난방 잘 되고요, 온수도 잘나옵니다. 분위기는 토지에 덩그러니 컨테이너 방만 있는식이라 조금 썰렁하달까 그렇습니다.ㅇㅅㅇ 



반갑다 배낭아


짐매니저님께 다녀오니 배낭이 짐옮김이 택을 달고 있군요 후후 귀엽군. 안전 배달을 부탁드렸더니 차 조수석에 태워서 오셨다고 하여ㅋㅋㅋㅋㅋ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 띠로리..

오늘 저녁부턴 풍랑경보로 들어가는 군요... -_- 내일은 배도, 낚시꾼도 금지 입니다. 하.... 바람이 더 세게 분다니 ㅇㅅㅇ





해서 내일은.. 예상보다 일찍 휴식의 날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ㅎㅎㅎ 날도 짓궂다는데 뭐하러 다니녕.

깡이는 원래 집순이라 오래 공동생활을 하면 피곤해하기 때문에 각자의 시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행 중에 하루는 쉬기로 했었는데 그걸 이렇게 쓰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경보문자 온김에 쉬장 >_< 꺄. 그런데 난 이번 휴식때 낚시하고 싶었는데 내일 낚시 금지다 어쩌징 꺄ㅋㅋㅋ



그새 밤이 되었습니다





어둠을 뚫고 밥먹으러 가는 길입니다ㅋㅋㅋㅋㅋ 시골길은 가로등이 많이 없어서 정말 깜깜깜합니다 ㅠㅜ 무서운 길입니다. 그래도 빛이 있을때 그림자 셀피도 찍어봐요 ㅎㅎ



와.. 달떴다. 무섭다(?)


 


아... 가로등이 없어도 너무 없어!!ㅜㅠ

깡이는 저더러 절대 시골 못 살거랍니다ㅋㅋ 그래요 난 서울촌놈이당. 제주살이 로망이 있었는데 이렇게는 못살겠네요. 밤이 되니 너무 무섭습니당..



황로알 식당



황로알 메뉴판


문어라면으로 블로그에 많이 올라오는 집인데 면보다 밥이 먹고 싶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회덮밥이냐.. 돌문어냐.. 하다가 처음 본 메뉴인 돌문어 볶음을 선택했습니다.



돌문어 볶음 2인과 상차림



이것은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처음 본 돼지 껍데기 묵



돌문어 볶음


문어는 편으로 잘라 크기가 자잘합니다. 매콤~하게 볶아서 쌀밥에 비벼먹기 아주 딱인 그런 맛입니다. 그래서 인지 공기밥과 함께 커다란 비빔 그릇도 기본으로 주셔요. 문어가 기대이상으로 부드럽고 탱탱해, 식감이 좋아서 계속 퍼먹게 됩니다ㅋㅋ 전체적으로 간이 좀 셉니다. 그래서 인지 밥을 많이 먹게 되서ㅋㅋㅋ 과식했어요.



쌀밥에 앙ㅎㅎㅎㅎㅎ





의외로 말랑몰랑 먹을만했던 껍데기묵. 처음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배가 빵빵해져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본 나들가게 입니다. 이 마을엔 구멍가게 사이즈로 슈퍼가 딱 두 개 있습니다ㅋㅋㅋㅋㅋ 헌데 후추가 사려는 이슬톡톡은 안파는 군요. 힝

아쉽지만 얼른 따끈한 숙소로 돌아가서 쉬어야 겠습니다. 돌아가는 길도 깜깜해서 너무 무서웠어요ㅠㅠ

~떡볶이 재료 충전~

밀떡이 왔어요. 호호호호 엄청난 사이즈!! 가느다란 밀가루 떡볶이손이랑 비교하면 이만한 떡........ 길이는 잘려서 나오지 않아서 저대로 국수같이 되어있습니다.ㅇㅁㅇ 맘에드는 떡 사이즈대로 자를 수 있다는 것! 호호호호 이정도면 한동안 옛날 떡볶이를 시도해 볼 수 있겠군요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너무 빠져있어서 2~3일에 한번씩은 만들어 먹는 것 같네요ㅋ... » 내용보기

[제주 올레] 4일차(1), 섭지코지 구경 후 가시아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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