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8일차, 놀멍쉬멍 12코스-자투리고기!



8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시골에서 하룻밤 잔 기분이네요..
전날 한울타리 게하 사장님께 아침식사 시간을 알려드렸더니 딱 맞춰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오묘한 조합은 뭐징...?
토스트와 누룽지탕과 단무지랑 피클 김치...ㅇㅅㅇ?





토스트안엔 햄이었나 참치였나 그런것과 피망 계란 부침이 들어있음!! 조금 이상한 식단이지만 배고프니까 맛은 있었습니다. 누룽지는 그냥 삼삼한 누룽지탕 맛이여서 김치랑 같이 냠냠





사장님께 버스 시간을 여쭤보곤 아늑한 한울타리 게하를 나왔습니다. 11번 코스 끝에서 숙박하실 분들은 한울타리 게하 추천드립니다. 넓은 방에 침대가 딱 4개라 소수정예인데다(많이 찾는 코스가 아니여서 게스트도 거의 없는듯 하고) 방바닥도 따끈따끈하니 좋았어요.





깡이와 후추 오늘은 개인일정 날입니다. 깡이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반대편 버스를 타고 하루를 시작했어요ㅎㅎ
작년 봄에 처음 트레킹 왔을땐 혼자 하루 보내는것이 익숙치 않았었는데 이젠 자연스럽습니다. 후후

저는 홀로 12번 코스를 걸어서 차귀도 포구 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만!
어제 둘이서 11번 코스를 걸어보니 한적해도 너무 한적한 것이 여자 혼자 가기엔 무섭더군요..ㅇㅅㅇ 그래서 12번 코스 내륙 일부분은 버스로 점프하여 해안가 길 위주로 걷기로 변경했습니당ㅠㅜ 후추는 겁이 많아영.. 



산경도예


점프! 여기는 산경도예입니다. 
무릉2리에서 4.8km 정도 버스로 이동했습니당. 공방이라는데 인기척은 없었네요. 너른 잔디밭 곳곳에 아티스트의 손길이 느껴집니당.



12번 중간도장


여기서 중간도장을 겟겟! 아직까지는 기분 좋은데.. 이제 혼자 걸어서 남은 12.6km 정도를 가야합니다. 무떠웡(...)



신도1리


도원마을. 이름들이 예쁘네요. 어제도 무릉도원에서 하루 묵었는데 ㅎㅎㅎ





갑니다. 아무도 없는 파밭(추정)을 지나 갑니당.





무서워서(아무도 없지만 아무도 없다는 것도 무섭기때문에) 빨리 걸었더니 금방 해안가 길이 나왔습니다!!



신도2리 마을약사


혼자 걸으니 여유로워서 이런 마을 약사도 꼼꼼히 읽고..





이름모를 포구를 지나니,



흐엉!!


흐엉 깡이도 없고 혼자있는데 만나버렸다ㅠㅠㅠ 안녕히 가시랍니다. 우리의 서귀포시가 끝났습니다. 언젠가 제주시로 바뀔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즐거웠던 서귀포시 안녕ㅠㅠㅠ 올레길 트레킹이 반 이상 진행 된것이 실감이 나네요.





흐린하늘.. 보리밭(추정).. 경치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수월봉 안내 표지판이 나왔네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한 수월봉은 지질트레킹 코스랑 곂칩니다. 올레길에 천주교 순례길과 지질트레킹도 있어서 가끔가다 복잡한 느낌이예요. 덕분에 걷는 사람이 좀 많아지는건 좋은일!



수월봉 정자


엄청난 뷰포인트 이기 때문에 여기서 쉬어갑니다. 





신비로운 느낌까지 드는 차귀도 앞바다!!!
구름도 끼고 낚시배도 많이 뜨고.. 내일 차귀도 배낚시 할 생각에 들뜨기 시작하네요ㅋㅋㅋㅋㅋ 후추가 오늘 차귀도 포구까지 걷는 이유도(12번 코스 끝은 포구 넘어서) 낚시배 예약을 빨리 해놓기 위해서입죠 후후후 

한참을 배구경하고 쉬었다 갑니다.





배낚시 예약을 위해 얼른 차귀도 포구로 가야한당, 다시 출똥!
여기저기 쓰여있는 제주방문의 해-트레킹 코스들..



한경가든


이 후엔 별거없는 길을 걷다가 식당으로 우회했습니다. 밥집 검색을 해보니 2km 정도만 가면 혼자서도 푸짐한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집이 있다길래 일부러 찾아온 식당!



한경가든 메뉴판


가정식 백반 메뉴>_<)/

 고등어 구이 백반 1인상을 주문드렸더니 반찬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1인상은 저 가격엔 안되고, 1만원을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콜입니다ㅎㅎ 옥돔구이 제주산-냉동은 만삼천원이고 중국산은 만원 인것이 재밌네요. 둘 다 냉동일텐데..


 
한상차림


뭐가 많이 나옵니다.





메인인 고등어구이는 한마리가 아니고 반마리예요. 다른 반찬도 있는데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이해가 됩니다. 저 뒤에 자색 부침개 너무 맛있었는데 적양파였던가 적양배추(추정)를 사용하셨던 기억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재료까지 다 생각이 나질 않네요..흠ㅠ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그냥 적당히 맛있는 고등어 구이 맛 ㅇㅅㅇ)/



제육볶음


비계가 야들야들





이 나물 되게 맛있었는데 왼쪽 것은 생각이 안나고.. 오른쪽은 방풍나물(추정) 이었나..그래요. 중요한 것은 맛이있었음! 추정이 많네요..ㅋㅋㅋㅋㅋ

반찬이 가득해서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나왔습니다. 혼자 여행객이시라면 추천드릴만한 식당.





조금 돌아왔지만 차귀도 포구가 가까이 있습니다. 이대로 직진하면 나온다길래 도로변을 걷는데... 지질공원 홍보 구조물 안에 결사반대 현수막이 붙어있네요.. 파워보트가 얼마나 성화였으면 해녀분들 목숨까지 위협할까요. 꼭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다 왔습니다. 해변가에 혼자 놀 카페도 봐두고, 





차귀도 포구엘 도착! 꺄아아아아 기대하던 나의 낚시 뽀인트!





해안가 끝내주게 멋있쥬? 저 앞에 가까이 보이는 것은 와도 입니다^^





소라민박 사장님께 내일 오전에 2인 배낚시 예약도 찜꽁해 놨습니다. 후후후 저의 오늘 목표 달성~~

구름이 심상치 않아서 내일 배 뜨냐고 몇 번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대답해 주셔서 마음을 놓은 상태였죠.(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당....)





오묘... 애매..한 스산한 날씨를 느끼며 아까 봐두었던 '카페다금바리'엘 왔습니다. 밥도 먹었겠다 커피 한잔 해야죵.
깡이가 없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하루.. 깡이는 지금쯤 원하던 벚꽃길을 보고 있을까...ㅇㅅㅇ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1차 목표였던 차귀도 포구를 넘어, 12번 코스 엔딩을 찍어보고자 합니다.
카페에서 푸욱 쉬었는데도 체력이 많이 남았거든요ㅎㅎㅎㅎ  여기는 당산봉 올라가는 초입이예요. 당산본을 끼고 해안 절벽을 걷는 코스인데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다는 군요.



헛..


그런데 이 표지판을 보자 갑자기 너모너모 무서워졌습니다.
산책길로 조금 걸어올라가니 숲이 꽤 우거졌고 사람들이 없고.. 그늘져서 어둡고.. 불안해 지고..

겁이 많은 저는 한경파출소 번호를 휴대폰에 찍어놓은채(통화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로..) 두리번 거리며 걸었습니다. 



당산봉 산책로


초입부터 계속 오르막 길이긴 하지만 그리 높진 않아요. 다만 외진 기분..





다 올라와서 능선을 따라 걸으며 보이는 와도의 풍경입니다. 크.. 





12번 코스도 거의 다 와가네요. 





한적하고 멋졌던 당산봉 산책로..





생이기정 바당길에서 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거의 못봤습니다. 산책로가 높아서 새들이 발 아래로 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ㅎㅎㅎ





하지만 외져서 여전히 긴장중.. 여자분들 꼭 동행인 있을때 가세요 무서버용.





그리고.. 드디어 외진 오솔길을 지나 탁트린 전망이 나왔습니다!!





캬.. 멀리까지 시야가 확보되니 겁났던 마음도 좀 사그라지고 드넓은 풍경보니 마음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
아래는 당산봉 내려와 쭉 이어지는 산책로의 풍경이예요. 애메랄드 빛 바다에 빛이 반짝반짝.. 너무 아름답습니다.





위에 벤치에서 한동안 풍경을 감상하고 갑니다. 앉아서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위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부모님 모시고 오고 싶네요 ㅎㅎ





바다 실컷 보고 쉬다가 다시 길을 나아갑니다. 





천주교 순례길과 곂쳐서 보게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관.. 12번 코스 거의 끝무렵에 있어요.





순례 오신 성도 분들속에 섞여서 저도 기념도장 꽝 ㅎㅎ
제주에 점점 길이 많아지고 도장도 많아지네요. 도장깨기 덕후는 뿌듯





그리고 이런것도 발견!! 돌고래와 함께하는 일몰투어라니 좀 땡기네요ㅋㅋ 돌고래를 볼 수도 있는 기회인데다 일몰투어니까 멋질것같아 ㅇㅁㅇ! 바로 깡이에게 사진 전송을 합니다 ㅋㅋ





드디어.. 12번 코스 완 to the 료..
아이고 발이야.. 반갑다 간세야!





도장찍고 있으니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니 체력도 똑 떨어져 발도 욱신거리고 숙소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택시회사에 전활 걸었습니다. 그런데... 택시가 하나도 없네영 흐넝.. 제주는 시골 도로까지 택시가 다니질 않아서 보통 그 지역 택시회사에 걸어서 위치를 알려드리면 배차가 가능한지 알려주시거든요. ㅠㅜ 어쩌나 하고 있던차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당.

 이 날 제주 지질트레킹 행사가 있던 날이라서 행사가 끝나고 되돌아 가시려던 지역 주민분께서 제가 택시회사에 전화하는걸 보시고는 데려다 주시겠다고 하셔서ㅠㅠㅠㅠ 얻어타고 숙소 근처에 내려주셨어요. 세상 감동... 운이 정말 좋았네요, 비오는데 없는 체력으로 걸어올 뻔 했네요ㅠㅠㅠㅠ. 올레꾼 한 명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인심 최고(하트)





덕분에 무사히 오늘의 숙소, 느루 게스트 하우스 골인!





아담하고 참 예뻐요. 사진 왼쪽이 게스트를 위한 숙소건물과 공용공간 카페테리아가 있는 곳입니다. 오른쪽은 사장님께서 거주하시는 집!



느루 게스트 하우스 카페테리아.



느루 게스트 하우스 2인실


아늑한 2인실. 비도 오고 바람을 맞아서 몸이 좀 추웠는데 전기장판키고 뜨끈한곳에 있으니 피로가 싹 풀리네요..ㅎㅎ 부슬부슬 비가오는 소리에 운치가 더해집니다. 재정비 하고 깡이를 데리러 나가 보아요 >_<



장수촌 식당


느즈막히 깡이를 버스 정거장에서 만나 도착한 곳은 게하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자투리 고기 맛집 장수촌! 이틀에 한번 돼지를 먹어줘야죠. 체력 보충엔 고기가 최곱니당^^^



장수촌 메뉴판


왼쪽에 검은 메뉴판에 고기메뉴가 더 있습니다. 흑돼지 오겹살하고 제주산 자투리 각 1인분씩 주문했어요. 

돼지를 도축하고 부위별로 나눌때 생기는 자투리들을 판매하는 것이 자투리 고기예요. 들어오는 날마다 부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랜덤으로 먹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ㅋㅋ





밑반찬. 다 맛있음 ㅠㅠ





고기시키면 그냥 나오는 시골 된장찌개. 내용물도 실하게 들고 괜찮았어요.





드디어 고기가 나오고 부위 설명도 들었는데 (다 까먹고...) 이미 모든 고기가 익혀진 사진만 있군요?!ㅋㅋ

그래요.. 그래도 찍은게 다행이예요ㅋㅋㅋ 매우 허기진 상태였어서 정신없이 흡입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ㅎㅎ





멜젓 ㅎㅎㅎㅎ 콕 찍어서 콤콤한 향과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용





한판 다 굽고 다시 올리고 ㅎㅎ 야무지게 쌈싸서 잘 먹었습니다ㅎㅎ  





배가 불렀지만 빠지면 섭섭하니 밥도 하나 볶아줍니다. 일반적인 볶음밥과 다르게 색색의 야채들이 맛있어 보이게 하네요 ㅎㅎㅎ

고기도 신선했고 맛있었어요. 12코스 끝부분 고산리에서 식사하시는 분들, 딱히 꽂히는 메뉴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장수촌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재방문 의사 있음~


하.. 이제 이번 제주행에서 계획했던 올레길 코스는 다 끝났고, 내일 아침 일어나 신나게 낚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꺄오! 바람이 좀 심상치 않게 불지만ㅠㅜ 밤사이에 가라앉아 주기를 기대하며.. 따끈따끈한 게스트 하우스 방에서 잠이 듭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당

[제주 올레] 7일차, 올레 1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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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희망봉 <마라도 등대>

마라도 등대오오랜만에 등대투어가 업데이트 되는군요. 제주 올때마다 하나씩 찍은셈ㅎㅎㅎ이로서 제주도 두 개의 등대는 끝!마라도 탐방 포스팅은 제주트레킹에 있습니당 요것 > 6일차, 모슬포에서 휴식, 마라도 나들이 <꼬닥꼬닥 걸어서 마라도 등대 도착을 했습니다. 등대 왼편에 하얀 스템프 통 발견! 하지만 비어있... » 내용보기

[제주 올레] 6일차, 모슬포에서 휴식, 마라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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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5일차(2), 올레 10-1코스 가파도 완주 후 우럭튀김!

오늘 포스팅은 가파도 투어!운진항 여객터미널모슬포항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깡이와 운진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원래는 내일 가파도&마라도=원데이 투아일랜드 하려 했는데ㅋㅋ 생각보다 시간이 남으니까요ㅎㅎㅎ가파도 오늘 돌파할 수 있을것 같아!!ㅇㅁㅇ 해서 왔습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모두 운진항에서 출발합니다. 넓고 쾌적한 여객선 터미널~~먼... » 내용보기

또 달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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